K리무진(옛 칼리무진)이 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일반교통수단 이용을 허용하고 격리조치를 면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리무진 오는 4월 1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호텔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6705번 버스를 투입해 운행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만이다. 아직 광화문, 동대문, 강남,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나머지 4개 노선의 운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리무진의 사명은 원래 ‘칼(KAL)리무진’으로 대한항공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였다. 1992년 12월부터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과 김포·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에 70여대의 우등 고속버스를 투입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다. 공항버스사업은 라이선스 취득과 노선 확보가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공항을 찾는 수요가 급감하자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부를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 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칼리무진뿐 아니라 기내식 사업부 등 알짜사업들을 사모펀드에 연달아 매각한 바 있다. 2021년 2월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정밀 실사를 마치고 칼리무진을 96억원에 인수했다. 칼리무진은 이후 사명을 지금의 K리무진으로 변경했다. K리무진이 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부가 오는 4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해외 입국자는 각 지자체가 마련한 전용 교통수단만 이용해 거주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앞으로 해외 입국자도 인천공항 밖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지난 21일부터 면제되면서 공항 이용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5~27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만6926명으로, 일주일 전인 4만162명보다 17%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버스가 운행을 재개한다는 것은 항공·여행 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도 “아직 공항 이용객수가 저조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조선비즈제공 |